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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 발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

뉴욕주상원에서 공화당 의원이 발의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7선거구(포트워싱턴과 맨해셋 등지)의 일레인 필립스(사진) 의원이 발의한 '뉴욕주 위안부 기림비 건립 5주년 기념 결의안(J2648)'은 지난 2012년 아이젠하워파크 베테란스메모리얼에 건립된 위안부 기림비의 의미를 되새기고,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침략을 받은 각국 여성 20만 명이 위안부로 징용됐다고 명시돼 있으며, 2011년에는 처음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소녀상이 세워진 사실도 서술돼 있다. 이어 2012년 6월 16일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위안부 기림비가 베테란스메모리얼에 건립됐다고 적시하며 연방의회 110회기에서는 일본 정부의 위안부 인정과 공식 사과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쓰여 있다. 또 결의안 마지막 문장에는 기림비 건립과 위안부 관련 활동을 한 한인 단체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그리고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의 유대인 박물관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 결의안 사본을 전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필립스 의원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 결의안을 한인회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뉴욕주의회에서는 지난 2013년 상원과 하원에서 차례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결의안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다. 상원에서는 토니 아벨라(당시 민주, 현 독립민주콘퍼런스.11선거구) 의원이 발의했고, 하원에서는 찰스 라빈(민주.13선거구) 의원이 상정해 통과됐다. 아벨라 의원은 그 후에도 뉴욕주 교육법에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건 뉴욕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하원에서는 공화당에서 이 같은 결의안이 발의되지 않은 상태다. 뉴저지주의회에서는 지난 2013년 상원에서 한국계 공화당 의원이었던 케빈 오툴이 민주당의 로레타 와인버그 의원과 공동으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되기도 했다. 나소카운티 위안부 기림비는 한미공공정책위원회가 주도해 건립이 이뤄졌다. 또 건립 2년 뒤인 2014년에는 주 상.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의 원문이 화강암에 새겨진 '결의안 기림비'가 위안부 기림비 양 옆에 세워지기도 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8-06

위안부 부정 안내책자 대량 제작, 일본 극우단체들 배포나서

일본의 극우단체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안내책자를 대량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책자를 제작한 단체는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는 글로벌 연합(GAHT)’이고 이를 판매, 배포하는 단체는 ‘나데시코액션’이다. GAHT는 글렌데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단체고, ‘나데시코액션’은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지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작은 물론 전세계에 위안부 소녀상 설치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극우모임이다. 이들이 제작한 책자에는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미 연방대법원에 보낸 의견서와 해설, GAHT가 주장하는 내용, 위안부문제 진행 과정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특히 일본 정부 의견서에는 강제 연행된 성노예가 없다는 주장이 포함됐고, 이는 일본 정부가 지난 1993년 발표한 ‘고노 담화’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고노 담화’는 일본 정부의 연구 결과 후 당시 내각관방장관이던 고노 요헤이가 발표한 것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 제국 육군이 직·간접적으로 위안부 모집과 매춘소 설치에 연관돼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의 입장이 담긴 고노 담화로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논리적 근거가 희박했던 이들에겐 이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 의견서가 꼭 필요했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책자 홍보 문구에 잘 나타나 있다. 나데시코액션은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 때 고노 담화는 일본 정부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이는 20년 이상 된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하라며 “이것(책자)이 일본 정부가 미 연방대법원에 보낸 최신 의견서”라고 제시하라고 돼 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의견서가 담긴 이번 책자가 향후 위안부 동상 철거와 동상 설치 저지를 위한 세계적인 운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적었다. 향후 이들 단체들은 안내책자를 대량 배포하며 위안부 소녀상과 기림비 설치 방해공작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질 기림비도 안심할 수 없다. 이미 시의회 결의안과 디자인·문구 등이 허가를 받은 상황이지만 일본의 적극적인 로비에 시의 입장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한인들의 감시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최정현 기자

2017-05-24

위안부 할머니 위한 ‘비가’ 연주

가주 최초의 여학교인 오클랜드 밀스 컬리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담은 창작곡이 연주된다. 11일 ‘밀스컬리지 음악페스티벌(Signal Flow)’에서 이 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정나영씨가 작곡한 ‘비가’가 초연되는 것. ‘비가’는 한국전통악기인 해금과 서양악기인 바이올린의 협주곡으로 만들어졌다. 해금연주에는 밀스컬리지 방문연주자인 여수연씨가, 바이올린은 밀스컬리지 석사과정을 마친 한인 입양 여성인 아드리아 오트(Adria Otte)씨가 나선다. 곡을 작곡한 정나영씨는 “애도와 비탄의 감정을 드러내고 슬픔을 묘사하기 위해 작품 제목으로 ‘비가’라는 타이틀을 붙였다”며 “위안부 여성들이 처했던 상황과 현재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들의 답답함 등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나영씨는 공연 중간에 소녀상의 이미지로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도 펼쳐보이게 된다. 정나영씨는 “같은 여성으로써 너무 숨막히는 아픔을 몇 마디로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뼈아픈 역사적 사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작품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11일(토) 오후 8시 밀스컬리지 리틀필드 콘서트 홀에서 열린다. ▶주소: 5000 MacArthur Blvd, Oakland. 최정현 기자

2017-03-09

한중일 커뮤니티 일본 정부 규탄

한.중.일 커뮤니티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미국 헌법 침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역사 왜곡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7일 가주한미포럼은 일본계시민연합(JACL).니케이공동회(NCRR).중국계시민연합(CACA).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미주3.1여성동지회.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LA와 함께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가 연방 대법원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제3자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을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극우 일본계로 구성된 '역사의 진실을 구하는 세계연합(GAHT)'이 포기하지 않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미 시민운동과 일본계 극우세력 간 법정 소송에 간여 ▶시민운동 자유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을 꼬집었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노골적으로 미국 내 시민운동을 방해하고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숨기려고 하지 말고 부끄러운 일은 빨리 사과하고 책임을 지면 된다. 연방 대법원에 의견서까지 제출해 미국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 제공-KAFC 김현정 사무국장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3-07

SF시, 위안부 기림비 디자인 승인

샌프란시스코가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 디자인을 승인했다. 지난해 9월 SF시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지 15개월 만이다.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SF Arts Commission Visual Arts Committee)는 21일 워 메모리얼 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모임에서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제출한 작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CWJC는 지난 9월 전세계에서 응모한 36작품 중 파이널리스트 3작품을 선정한 뒤 이중 스티븐 와이트 씨의 작품인 ‘강인한 여성의 기둥’(Women's Column of Strength)을 최종 후보작으로 뽑았다.<본지 12월 21일 A-2면 보도> 스티븐 와이트씨의 작품은 과거 위안부 피해자로 표현된 세 명의 소녀가 손을 잡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현재의 위안부 할머니로 형상화돼 있다. 소녀상과 할머니 조각상은 청동(브론즈)으로 소녀를 받치는 기둥은 철골구조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기림비 제작에는 총 14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SF시에도 관리비 등으로 25만 달러가 전달된다. 영국태생으로 현재 카멜에 거주하며 공공작품 활동을 펼쳐온 와이트씨는 “이번 작업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의 아픔을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 정말 많은 고심을 했다”며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될 작품을 통해 역사의 아픔이 예술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예술위원회에는 쥴리 탱, 릴리안 싱 CWJC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기림비 디자인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 등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SF예술위원회 위원들에게 반대 이메일을 보내는 등 그동안 일본 커뮤니티의 다각적인 방해작업에도 불구하고 오늘 기림비 디자인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며 “기림비 제막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CWJC는 이날 기림비 디자인이 승인됨에 따라 후속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기림비에 새겨질 문구를 완성하는 작업과 함께 내년 초 기림비 착공도 준비하게 된다. 제막식도 완성도 있는 작업을 위해 당초 9월에서 내년 연말로 미뤘다. 한편, 북가주 한인사회에서는 기림비 건립을 위해 김진덕·정경식 재단, KOWIN-SF, SF한인회, 미주상의총연 등이 주축이 돼 10만 달러를 모아 CWJC에 전달한 바 있으며, 남가주에서도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이 주축이 돼 1만9000달러를 모금했다. 최정현 기자

2016-12-22

“위안부 결의안 통과 가장 기억에 남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HR 121) 통과가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16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이 20일 산타클라라 의원실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혼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은 물론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생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피해자들을 위해서, 또한 세계여성인권을 위해서 퇴임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통일을 위해 또 임기중 캠페인을 펼쳐왔던 B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혼다 의원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루시 고 판사, 김 성 전 주한미대사 등 미국내 한인들도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한인들이 능력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정치에도 관심을 갖는다면 분명 미국내에서 영향력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혼다 의원은 “소수민족인 유대인들은 미국내 약 6백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이 워싱턴의 정가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한인커뮤니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혼다 의원은 마지막으로 한인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혼다 의원은 “그동안 한인사회가 보여준 열정과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나서 돕겠다”고 인사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주의회(1996~2001)를 거쳐 2000년 처음 연방하원에 입성한 뒤 8선에 성공하며 16년동안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9선에 도전했던 혼다 의원은 김진덕·정경식 재단, 실리콘밸리 한인회와 체육회 등 한인단체를 비롯한 북가주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도계 로 칸나 후보에 아쉽게 지며 의회를 떠나게 됐다. 최정현 기자

2016-12-21

위안부 기림비 '쓰레기' 취급

공사장 흙바닥에 훼손.방치돼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 바로 옆에서 급기야 배설물까지 발견되는 등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13일 오전 8시30분쯤 기림비에서 한 걸음도 안 떨어진 곳에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발견됐다. 배설물로 인해 기림비 주변에는 파리떼가 우글거렸고 악취도 심했다. 또 이 자리에는 소변 흔적까지 있었고 먹다 버린 음료수 병 등 쓰레기도 나뒹굴고 있었다. 이 같은 훼손 상태를 처음 발견하고 본지에 제보한 한인 주민은 "교회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에 기림비를 봤는데 이상한 것이 보여 살폈더니 배설물이었다"며 "기림비가 마치 송장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림비 주변 배설물과 관련, 고의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사장 흙바닥 한편에 흉물스럽게 기림비가 놓여져 있어 사람이 이곳에서 배설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상황까지 만든 것이다. 팰팍 도서관 바로 옆에 세워져 있던 기림비는 지난 8일 도서관 주차장 신축공사 과정 중 사전 통보 없이 원래 자리에서 뽑혀 나간 채 흙바닥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본지 11월 9일자 A-6면> 본지 보도를 통해 기림비 방치 상황이 알려진 지 6일이나 지났지만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팰팍 타운정부는 특별한 보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기림비 방치에 대해 한인사회의 공분은 커지고 있지만 이종철 팰팍 부시장은 "공사 과정 중 발생한 일로 큰 문제는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기림비가 한인들에게는 중요한 상징물이긴 하지만 공사를 담당하는 미국인들은 이를 돌로만 여기고 잘 몰랐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인들의 항의에 대해 이 부시장과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 등은 "도서관 주차장 공사에는 기림비 위치를 현재보다 좀 더 앞쪽으로 옮기고 주변 바닥과 조경 등을 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기림비 주변을 더 좋게 만들려는 과정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 결과만 말하지 공사 중 일어날 수 있는 훼손에 대한 대책은 외면하고 있다. 공사 기간 중이라도 기림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타운정부에 따르면 공사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추산된다. 이 기간 중 공사장 한 편에 놓여 있는 기림비가 추가 훼손될 가능성이 적지 않음에도 무방비 상태로 두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차장 건설 계획이 최초 알려진 지난해 8월 이후 1년 넘게 본지 등이 공사로 인한 기림비 훼손 우려를 줄기차게 제기했음에도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아 훼손이 현실화 됐으며 그 이후에도 여전히 무책임한 모습이다. 이런 방치 상태가 계속되면서 급기야 기림비가 배설물을 뒤집어 쓰는 사태까지 벌어져 전 세계 최초 위안부 기림비라는 상징성마저 훼손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6-11-13

팰팍 타운 정부 "위안부 기림비 대책 없다"

흙바닥에 방치돼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정부 측이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팰팍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기림비는 지난 8일 도서관 주차장 신축 공사 과정 중 사전 통보 없이 뽑혀 공사현장 한편에 방치됐다. 이후 이틀이 지난 10일에도 여전히 기림비는 흙바닥 위에 뉘어져 있으며 기림비 보호를 위한 타운정부의 조치는 없는 상태다. 10일 팰팍 정부 측은 뽑혀 있는 기림비를 공사 현장에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측은 기림비 주변 주차장 바닥 공사가 지금부터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바닥 공사가 끝나면 기림비를 다시 세워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기림비를 공사 현장에 그대로 두는 이유에 대해 "다른 곳으로 옮기다 파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사 기간 중 기림비는 훼손 위기에서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전체 주차장 공사가 완료되는 데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다. 공사 과정 중 또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에 대한 타운 정부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10일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기림비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팰팍 한인유권자협의회에 서한을 보냈지만 훼손된 기림비를 어떻게 보호할 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서한서 기자

2016-11-10

"한·일 정부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에 잔혹행위"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맺은 위안부 합의는 두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맺은 정치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알맹이 없는 두 정부의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든 잔혹행위다."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니 오 조지워싱턴대 한국학과 전 교수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했다. 17일 맨해튼에 있는 뉴욕시립대(CUNY) 존제이칼리지 형사범죄학과에서 열린 심포지움 '부수적 손상(Collateral Damage): 전시 잔혹행위와 트라우마'에서다. 오 전 교수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태평양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세력에 편입하기 위해 양국이 지정학적으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압력에서 비롯된 합의"라며 "한국의 대외 정책은 항상 지정학적 요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번 위안부 합의도 그러한 맥락에서 비롯됐다. 진지한 고려와 진심에서 우러나온 합의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대위와 동북아역사재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움에는 전쟁 범죄 전문가와 성폭력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군사 행동으로 인한 민간인의 인적·물적 피해를 의미하는 '부수적 손상(또는 2차적 피해)'에 관한 개념이 활발히 논의됐다. 패널로 나선 존제이칼리지 형사범죄학과 교수 조지 안드레오포울로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서는 부수적 손상에 관한 개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이 개념이 널리 알려져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역사교육이 정당화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곧 법률적으로 봤을 때 범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역사교육이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제외된 문제도 언급됐다. 오 전 교수는 "위안부 역사교육에 관한 내용이 합의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가 한국 외교부가 밝힌 것처럼 '최종 합의'가 아닌 이유"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요구했던 부분은 거의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제외시킴으로써 그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부수적 피해를 받는 또 한번의 희생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제이칼리지 형사범죄학과 애냐 앤 앤드류 시바 갤러리에서는 한인 5명 등 13명의 작가들이 부수적 손상을 주제로 그린 정대위 후원 작품 전시회가 지난달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조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6-10-17

위안부 기림비 건립 본격 진행화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질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정의연대’(Comfort Women Justice Coaliton)는 지난 14일로 마감한 기림비 디자인 응모작들을 모아 15일 전시회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도서관 커뮤니티 룸에서 한국과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포함 총 33명의 응모작들이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동안 전시됐다. 이날 전시장에는 지난해 SF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했던 에릭 마 시의원을 비롯해 릴리안 싱, 쥴리 탱 CWJC공동대표,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등 한국, 중국, 필리핀 커뮤니티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방문해 응모작들을 관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에릭 마 시의원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기쁘다" 며 공모전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노력한 단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탠퍼드 한인회장 전나혜 학생은 "공모전 작품들을 보며 위안부의 피해자가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에도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됐다. 한국인들만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서만 논쟁이 되는 이슈인 줄 알았으나,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많은 한인들도 기림비 건립 디자인 공모전을 감상하기 위해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거주, 한인 윌리엄 박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돼 자랑스럽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림비 공모전에 방문할 줄 몰랐다. " 또한 "공모전 작품들의 작품성이 높아 어떠한 작품이 뽑힐 지 기대가 된다" 며 게스트북에 베스트 작품을 투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는 방문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게스트 북에 관람객들이 추천하는 3개의 작품명을 게재하도록 했다. CWJC 이날 전시회 등을 통해 이달 말까지 응모작 중 우수작 3점을 선정하게 되며, 우수작에 선정된 아티스트들에게는 각각 1000달러씩을 지원해 미니어쳐 제작을 진행하게 된다. 최종 작품 선정은 12월 5일로 이날 결정된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아츠 커미션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CWJC는 기림비 건립을 위해 총 14만달러 예산을 투입하게 되며,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현아 인턴기자

2016-10-17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명예회복" SF 방문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샌프란시스코에 건립되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 기금모금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다시 북가주를 찾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14일 산카를로스 가야식당에서 한인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기금모금 활동에 적극 참여해준 한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지난해 한국정부는 피해 당사자인 우리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일본정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10억엔을 받아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며“우리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닌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명예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한국에서는 소녀상을 철거하냐 마냐 하는 상황인데,이곳 북가주에서는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특히 이곳은 한국은 물론 중국과 필리핀 등 타커뮤니티와 함께 기림비가 건립돼 의미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저도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는“이용수 할머니를 다시 초청한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가주를 방문하셨지만 한인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며“이번 방문기간 중에는 한인들, 특히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이용수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통한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김순란 이사장은 기금모금 상황을 설명하며 “14일 현재 총 13만1353.56달러가 모였다.짧은 시간 동안 큰 금액이 모여 깜짝 놀랐다”며“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한인들의 마음이 표현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금운동을 총괄하고 있는 KWOIN SF지회 송지은 회장도“목표금액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아직도 기금모금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북가주 한인들이 이용수 할머니가 보여주신 헌신과 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 KOWIN, 미주한인상의총연, SF한인회 등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을 추진하고 있는 한인단체들의 초청으로 북가주를 방문했으며,16일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은 뒤 17일에는 SF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리는‘한국의 날 문화축제’에 참석해 기금모금 활동도 격려하게 된다. 또,‘위안부 결의안’(HR121) 통과 9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워싱턴DC와 뉴욕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최정현 기자

2016-09-15

"일본총리 소녀상 이전 언급 부적절"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총리가 소녀상 이전을 요구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쟁범죄 규탄에 나선 한인사회가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와 달리 "아베 총리가 소녀상 문제도 포함 (이전 등 합의사항을) 착실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주한미포럼(사무국장 김현정)은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를 규탄했다. 특히 가주한미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흡한 대응과 역사인식 부재를 지적했다. 김현정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 국민과 협의 없이 일본과 일방적인 합의를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는 일본군의 위안부 인권유린 전쟁범죄 역사를 아예 지우려 하고 있다. 국민의 70%가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만큼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주한미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소녀상 철거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도쿄 한복판에 소녀상을 세워도 미흡하다. 한국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기를 바라며 미주 지역 소녀상 추가 건립과 위안부 역사교육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08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진행 ‘착착’

워싱턴지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희망나비 조현숙 간사는 “오는 12월10일 워싱턴 지역 모처에서 건립식을 가질 계획인 ‘위안부 소녀상’이 10월 초 제작이 완성될 예정”이라며, “이후 곧바로 워싱턴으로 반입된다”고 밝혔다. 조 간사는 이를 위해 오는 10일(토) 오후 3시 윌리암조평화센터(3993 Plaza Dr. Fairfax, VA)에서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1차 추진위원회 회의가 열린다고 전했다. 소녀상 건립은 워싱턴 희망나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평화비 전국연대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1차 추진위 모임에서는 희망나비 측에서 그동안 경과 및 현황 보고를 하고, 추진위원들이 함께 향후 계획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희망나비에 따르면 워싱턴 추진위에는 양현승 목사와 최상석·한성규 성공회 신부 등 40여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조현숙 간사는 “앞으로 미주 전지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12.28 합의’ 무효와 워싱턴 소녀상 건립 후원 그리고 나아가 ‘전쟁 반대 평화 실현’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12월 10일까지 평화문화제, 건립기금 마련 모금행사, 역사 기행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추진위원으로 참여를 원하는 동포들은 [email protected] 또는 703-606-6115로 연락하면 된다. 박세용 기자

2016-09-07

워싱턴에 ‘위안부 소녀상’이 들어선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도 ‘위안부 소녀상’이 들어선다. ‘워싱턴 희망 나비’ 조현숙 간사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국횡단 여행에 나선 대학생들과 함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연 ‘수요집회’에서 “제68주년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인 오는 12월 10일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 소녀상을 세운다는 목표로 지금부터 활동을 시작하겠다”면서 “현재 소녀상 건립을 위한 워싱턴 추진위원회가 준비중이고, 9월 초 추진위가 구성되면 그 활동에 탄력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2월 14일 첫번째 평화비(소녀상)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세위진 이래 현재까지 44개의 각종 위안부 관련 평화비가 전국 각지에 건립 됐다. 이들 평화비를 세운 전국의 단체들은 지난 2015년 12월 29일 평화비(평화의소녀상) 전국연대를 결성하고 연대해 왔는데, 첫번째 공동사업으로 미국 워싱턴에 평화비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워싱턴 및 미주지역의 희망나비, 시드니 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국제나비넷과 함께 연대하기로 했다. 소녀상이 건립되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지역에는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가 지난 2014년 5월30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 부지 내에 조성한 ‘위안부 기림비’와 함께 두 개의 관련 조형물이 생긴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현구(25·한성대 정보통신공학과 4년), 김한결(25·경희대 체육학과 3년), 김태우(24·경희대 체육학과 2년) 씨는 “위안부 문제는 단순한 한일간의 외교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며 여성의 인권유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양국 간 협약을 이유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3A-프로젝트’ 2기 회원들로, 단체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미대륙 횡단을 진행중이다. 이 단체의 이름인 3A는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고(Admit), 피해자들에 사죄(Apologize)하게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Accompany)한다는 뜻을 지녔다. 지난 6월27일 LA를 출발해 두 달 가까이 뉴욕까지의 자전거 대륙 횡단 중인 이들은 “말 못할 고생도 많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접하지 못했던 보통 미국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 때마다 받은 성원과 관심에 힘과 감명을 받았다”면서 “다음 달 7일 뉴욕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할 때까지 남은 여정을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생들은 일본 정부가 먼저 군위안부라는 이름의 성노예 동원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이고 명백하며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를 일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서옥자 전 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나눔의 집’을 방문했더니 그 전에는 볼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주던 할머니들이 다들 누워계시고 치매에 걸린 분도 계셨다”면서 “하루 빨리 이분들이 살아 계실 때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집회에서 ‘희망 나비’는 12.28 합의의 무효화를 요구하며 그 후속조치로 강행되고 있는 ‘화해 치유 재단’의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했고, 캐나다, 미국, 호주 등 해외 각지에 평화비를 세운 지역들과 연대해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2016-08-25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소송서 승소…항소법원 판결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연방항소법원 제9 순회법원은 4일 글렌데일 시정부를 상대로 “도서관 잔디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일본계 극우주의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글렌데일에 승소 판정을 내렸다. 일본계 고이치 메라와 극우단체 등은 2014년 글렌데일 시정부를 상대로 “글렌데일 시정부가 소녀상을 세워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항소했다. 원고 측은 항소에서 “원심의 기각 판정을 파기하고 소송을 하급법원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소녀상은 연방정부의 외교권 침해가 아닌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들어 원심 유지 판결을 내렸다. 이는 “연방정부의 외교권을 이유로 개인이 헌법상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지적한 글렌데일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소녀상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진실과 정의가 결국 승리한 것”이라며 “무료 변론을 제공한 시들리 오스틴 법률회사와 글렌데일 시정부 법무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이치 메라 등은 가주법원에도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 기각 판결을 받았으며 역시 항소해 현재 케이스가 진행 중이다. 이재희 기자

2016-08-04

'위안부' 내년 교과서 포함…주교육위 승인 '미국 처음'

한인 커뮤니티가 역사적 승리를 이뤄냈다. 일본군 위안부 교육의 캘리포니아 교과서 포함이 확정됐다. 가주 교육위원회는 14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마지막 공청회 및 회의에서 위안부 교육을 포함한 교과 과정 개정안을 전격 승인했다. 만장일치 통과였다. 이에 따라 내년 가을학기부터 가주 내 공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모든 10학년생은 세계사 수업시간에 위안부 역사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 교육국의 교과 과정 개정 방침에 따라 '위안부(Comfort Woment)'라는 표현이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처음으로 사용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안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 성노예를 삼았다'는 내용도 담긴다. 위안부 교육을 정식 교과 과정으로 채택한 것은 가주가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처음이지만 미국 내 가장 많은 학생이 있는 주로 이번 교육위원회의 결정은 앞으로 다른 주의 교육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사무국장은 "이번 결정은 5억 달러 예산을 쏟아부으며 위안부 교육을 막으려한 일본 정부에 맞서 싸운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풀뿌리 운동의 승리다. 무엇보다 수십 년간 인권과 존엄성 회복을 위해 싸워오신 우리 할머니들의 승리, 그리고 역사적 진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에서도 학생들에게 위안부 교육을 하도록, 또 위안부 교육을 교과 과정에 채택하는 주가 확산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기자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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